▲ 제천컨교육문화타워 들어설 동명초교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대규모 교육문화컨벤션타워를 지을 예정이던 충북 제천시가 시민의 우려 등으로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8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 사업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오는 9일 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릴 컨벤션센터 건립 최종 보고회에서 이 같은 용역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당초 시와 연구원은 1천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성동 현 동명초교 1만7천443㎡ 부지에 공연장과 컨벤션 기능을 갖춘 12층 규모의 교육문화컨벤션타워를 건립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제천시의회와 제천교육희망네트워크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국비확보 등 자금 조달 방법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추진은 모험 행정"이라며 재논의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었다.

이에 따라 시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총사업비를 376억원으로 줄이고 건물 규모도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축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벤션타워에는 310대 규모의 지하 주차시설, 대공연장(890석), 중공연장(300석), 소공연장(150석), 전시공간 4실, 평생학습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인성동 주민센터, 제천홍보관과 기업유치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교육문화컨벤션타워라는 명칭도 '교육문화컨벤션센터'로 수정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온 시는 이 시설의 명칭을 시민 공모를 통해 정하고 2013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제천시의 한 관계자는 "시민의 우려와 재원 확보 문제, 중앙정부 투융자심사 부담 등을 감안해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며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문화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