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열 청주시 감사관이 19일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의 비위 공무원 일벌백계 방침을 밝히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서 최근 3년 간 비리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청주시가 복지환경위원회 안혜자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직무 관련 외에 비리로 징계 처분된 직원은 모두 35명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13명, 지난해 7명, 올해 15명이고 비리 유형은 음주운전·성범죄·업무방해 등이다. 이들은 견책, 감봉, 정직, 강등 등 처분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올해는 토지 이중보상 사례가 적발돼 관련 공무원을 검찰에 고발한 결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8명이 업무 관련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검찰로부터 시에 통보되면서 인원이 늘어났다.

한편, 이날 이학열 청주시 감사관은 “성범죄, 향응·금품 수수 등 중대한 비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최대의 징계양정을 적용, 고강도 징계 처분함은 물론 소속 직원이 연 2회 이상 비리로 적발되면 상급자까지 연대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감사관은 이날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비위 공직자를 일벌백계로 다스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감사관은 “최근 금품수수, 성희롱 사건 등에 상당수 직원들이 연루됨에 따라 이번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는 한편,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간부 공무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과장급 이상은 연 1회 이상 청렴교육과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감찰 기능 및 부조리 신고체계를 강화, 부조리를 사전 차단하고 ‘무기명 내부신고제’ 운영, 인사 시 청렴도 최우선 반영, ‘공직부조리 신고창구 및 클린신고센터 운영’ 등을 추진해 청렴한 공직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비리 근절 대책을 밝혔다.

이 감사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방 위주의 전방위 감찰 활동을 벌여 시 공무원들의 복무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범덕 시장은 지난 10일 주간업무보고회 자리에서 “시 공무원 전체가 자성해야 한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