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지역 초ㆍ중학생으로 구성된 괴산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창단 6개월만인 9일 오후 7시 군민회관에서 첫 연주회를 갖는다.

한국마사회 농어촌희망재단은 농어촌 특화시범 사업으로 문화 혜택 소외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올해초 예총 괴산군지회에 예산(3년 동안 8천만원)을 지원, 오케스트라 창단의 발판을 놓았다.

괴산예총은 지난 2월 단원 44명을 선발한 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등 각종 악기를 지원하고 3월말부터 매주 두 차례 맹연습을 하도록 했다.

6월에는 세계적 지휘자인 금난새씨가 참석한 가운데 오케스트라를 창단했고 이원희 청주교향취주악단 상임지휘자(주성대 예술원 교수)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했으며, 이 악단 수석단원들이 강사로 나와 어린 학생들을 지도했다.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도라지', '헨델의 모음곡', '아리아와 춤곡' 등과 '퐁당퐁당', '하늘나라 동화' 등 아름다운 하모니를 청중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충북도립교향악단도 특별출연해 이종진 예술감독 지휘로 영화 '여인의 향기', '클라리넷 캔디', '피들패들' 등 수준 높은 곡들을 들려준다.

괴산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인 김춘수 예총 군지회장은 "문화 소외지역인 괴산에서도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면서 "44명의 어린 단원들이 그동안 연마해 온 실력을 군민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