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오수희 의원(새누리, 비례)이 17일 "저부터 반성하지만 시도 지역민심을 헤아려야 한다"고 질책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는 각종 현안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은 뒤로 한 채 공론화 과정을 무시하고 초고속 행정을 펼치며 부딪히기 일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 의원은 "시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돈이 없다', '위기상황이다', '재정난에 빠져 있다'며 시민들에게 고통 분담을 호소하더니 이제는 일방통행식 권위주의 탁상행정에다 뇌물수수 및 성희롱 등 직원들의 비위사실이 회자되면서 행정에 대한 신뢰마저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지역민심을 외면한 시의 반쪽 행정으로 비하동 유통업무지구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청주테크노폴리스단지 송절동 대책위원회, 내덕지구 우수저류지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 곳곳에서 시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으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사례를 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이게 누구의 탓인가. 시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본 의원부터 반성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뇌물수수, 성희롱 등 비위공무원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해진 작금의 현실은 시 개청 이래 최대 위기상황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직사회는 명분에 살고 명분에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뭘로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산재한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 수 있을 것인가라"며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위민행정의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시정이 발전하고 시민들도 시를 신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당한 시의 행정에 맞서 절규하는 비하동 유통업무지구 저지 비대위의 롯데마트 공사특혜 건축허가취소 촉구 천막농성, 청주테크노폴리스단지 송절동 대책위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요구, 내덕지구 우수저류지 설치반대 비대위의 보복행정 청주시장 사퇴요구 등 그들이 무엇 때문에 거리로 나섰는지 깊이 있게 생각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대차 강조했다.

오 의원은 "벌써부터 지역 언론들조차 민선5기 시가 도입 검토 중인 각종 신교통정책이 현실성 및 효율성 논란 속에 곳곳에 반대기류가 형성되면서 도입 단계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고 지적한다"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명목으로 추진하는 △트램(Tram, 노면전차) △대중교통전용지구지정 △상당공원 인근 CNG충전소 등 환승센터 건립 △버스전용차로제(중앙차로제) 도입 등 실험적인 정책들도 중소상인들과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