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1일 19대 총선과 함께 치러질 초대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13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가 10여명에 이르고 있고, 일부는 정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선거가 다자구도로 치러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충남 연기군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세종시장 입후보 예정자 선거사무설명회에 8명의 입후보자 예정자 본인과 대리인이 참석했다.

당시 참석한 입후보자 예정자는 자유선진당 소속 유한식 연기군수,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최민호 전 행정도시건설청장, 박희부 전 국회의원, 민주당 공천을 노리는 강용식 전 한밭대 총장, 홍영섭 전 연기군 기획감사실장, 김부유 연기군의원, 김준회 전 연기군수 예비후보, 무소속 허백녕씨 등이다.

이 가운데 최민호 전 행정도시건설청장과 강용식 전 한밭대 총장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를 과시하며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여기에 초대 행정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이춘희 전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김광석(46) 전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 최준섭 전 연기군수, 오시덕 전 국회의원,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등도 세종시장 출마 의사를 밝혀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이춘희 사장은 지난 5일 인천시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연기군 조치원읍으로 주소를 옮기고 세종시장 선거전 뛰어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종시장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선거가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선 무소속 후보로 선거를 치르기가 쉽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후보군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후보 중심으로 재편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장 임기는 2년이지만 '초대시장'이자 '지역균형발전을 이끌 광역시장'란 상징성 때문에 수많은 인사들이 출마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며 "오는 13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세종시에 출마할 후보들의 면면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