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언임 여사(가운데)가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부부와 김만덕상 시상식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충북대 장학 어머니’인 교육독지가 신언임(81) 여사가 13일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린 ‘제33회 만덕제 및 김만덕상 시상식’에서 수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 여사는 결혼 1년 만에 혼자가 된 후 지난 30여 년 간 행상과 노점, 만물상회를 하면서 평생을 근검절약해 모은 33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1993년 6월 충북대에 기부했다.

이는 ‘신언임장학금’으로 명명됐으며 지금까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362명이 6억7천400여만 원을 수혜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 여사는 지난해 9월 개교 60주년을 맞은 충북대에 또 다시 10억3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함으로써 교육독지가, 희망의 전도사, 나눔 실천가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하게 됐다.

신 여사는 “과분한 상을 주셔서 기쁘기는 하지만 제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여생도 불우한 환경의 학생들을 도우며 충북대와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만덕(1739∼1812)은 조선시대 제주에서 해상유통업을 운영한 여성 상인이다. 1794년(정조 18년) 제주도에 큰 흉년으로 대기근이 닥쳤을 때 전 재산을 풀어 육지에서 사온 쌀을 모두 구호식량으로 기부, 제주 의녀로 불렸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녀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0년부터 김만덕상을 제정, 그녀의 사당이 있는 사라봉 모충사에서 시상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