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경찰 수련원 건립 예정지가 충북 제천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13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오토캠핑장과 방갈로 등을 갖춘 콘도형 수련원을 중부권에 조성할 계획이며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경찰청은 현재 전국 8곳(강릉·대천·변산·진도·통영·영덕 각 한 곳, 제주 두 곳)에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수련원의 객실이 총 185실이어서 10만 명에 달하는 경찰이 주말과 여름 성수기에는 객실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직원들이 등산과 삼림욕, 오토캠핑 등을 할 수 있는 수련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두 차례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일원 시유지(148만7천600여㎡)를 현장 답사했다.

경찰은 다음 주께 수련원 최종 대상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새로 짓는 수련원에 400~500억원을 들여 콘도형 객실(100실), 오토캠핑장, 숲 속 방갈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풍면 학현리 일원은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췄고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와 인접해 접근성도 좋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수련원 부지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직 안 났다”며 “경찰수련원이 제천에 유치된다면 연간 약 17만 명의 경찰가족이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에는 국가정보원 연수원(수산면), 동대문구 연수원(청풍면)이 있으며 건강보험공단 연수원(청풍면)이 다음 달 착공 예정이다.

연합뉴스 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