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2012청주직지축제 기간 중 장서표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장서표는 작가가 책을 펴낼 때 책의 맨 뒷장에 작가만의 개성미를 담아 붙이는 그림표를 말한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애장도서를 표시할 때 사용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예술의 한 장르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장서표 작가인 남궁산 씨가 2012청주직지축제 주제인 ‘책들의 만찬’장에 장서표를 전시하고 시민가족을 대상으로 장서표 만들기 행사를 전개한다.

시인 도종환·안도현, 소설가 김훈·공지영, 한비야 씨의 작품 등 40여 점이 소개된다. 도종환은 드넓은 바다와 섬과 달을, 안도현은 원고지 위에 고래를, 김훈은 자전거 풍경을, 공지영은 장미를 문 검은고양이를, 한비야는 지구를 걸으며 희망을 심는 이미지를 장서표에 담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책들의 만찬’ 전시장에서 남궁산 씨와 함께 장서표 만들기 행사를 갖는다. 시민가족 20팀을 선착순으로 모집, 남궁산 씨와 대화의 시간을 갖고 가족의 이미지를 담는 장서표를 만들게 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남궁산씨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으며 20여회의 개인전을 통해 생명을 주제로 한 판화작업을 선보였다. ‘생명, 그 나무에 새긴 노래’, ‘인연을 새기다’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