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0만의 충청권에서 제일 많이 발행한다는 지역 일간지의 부수가 1만5천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일보는 충청권 지역 일간지 중 가장 많은 발행부수와 유료부수 인증을 받았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ABC협회(신문발행부수공사)가 최근 인증을 마친 전국 122개 일간지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 인증 내역을 공개 발표했다며 충청권 16개사 중 자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발행부수를 인증 받아 명실공히 충청권 대표 신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동양일보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는 얼마나 될까.

한국ABC협회의 ‘2010년분 정기공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일보의 발행부수는 1만2천432부이고 이 중 유료부수는 7천976부다.

두 번째는 발행부수 1만426부에 유료부수 5천914부인 충청일보, 세 번째는 발행부수 1만552부에 유료부수 6천681부인 중부매일, 네 번째는 발행부수 8천430부에 유료부수 5천17부인 충청타임즈가 차지했다.

충청매일과 충북일보는 각각 발행부수 7천62·6천669부, 유료부수 3천994·3천859부로 5·6위에 그쳤다.

충청권 인구가 약 512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가장 많은 발행부수’라 해도 고작 0.24%에 불과한 셈이다.

발행부수 중 유료부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동양일보 64%, 중부매일 63.3%, 충청타임즈 59.5%, 충북일보 57.8%, 충청일보 56.7%, 충청매일 56.5%로 나타나 ‘내실’ 면에서는 충청일보와 충청매일이 다소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발표에서 조선·중앙·동아일보와 대전일보·중도일보·충청투데이는 ABC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지 못해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