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의 한 고등학교가 전국 최초로 ‘동아리별 수학여행’ 체험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고등학교(교장 이광복)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간 1·2학년 학생 310여 명이 19개 SEA 동아리(Service 봉사, Enthusiasm 열정, Autonomy 자율)로 나뉘어 서울, 부산, 경기, 강원, 경남, 전남 일원 등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바다같이 배려하는 생각, 미래를 창조적으로 스스로 준비하는 인재’를 목표로 하는 SEA 동아리 활동은 획일적인 교육보다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들을 기르고자 하는 교육적 신념에서 출발했다.

동아리별 특성에 따라 프로젝트 과제 수행활동으로 전개된 이번 수학여행에서 역사 동아리인 ‘청안발’은 여성 인권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등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들과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했다.

과학동아리인 ‘단백드림’과 ‘과학실험(SCV)'은 강원도 영월 일대를 방문해 별자리 관찰하기, 지질시대 이해하기 등의 과학탐구 활동을 펼쳤고 문학동아리인 ’다독다독‘은 강원도 일원의 김유정 문학촌과 박경리 문학관 등을 찾아 문학체험 활동과 더불어 동해안의 별빛을 감상하며 감수성을 키우는 기회로 삼았다.

이밖에도 선배와의 만남을 통한 진로 멘토링, 영어마을 탐방을 통한 외국 문화·의료·요리체험 등 진로·진학과 연계된 활동을 경험했다.

단양고 이광복 교장은 “미래를 디자인하는 스마트 명품학교 구현을 위해 마련한 맞춤형 동아리별 수학여행이 관련 분야의 다양한 진로정보를 얻고 자율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