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충북지사(이사 충북 한적) 회장 인준 논란 등과 관련, 민주통합당 일부 도의원이 새누리당의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문희(청원) 의원은 10일 열린 도의회 제314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일부 정치인이 지방자치단체장의 당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적을 깎아내리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근의 한적 충북회장 선출 과정을 보면 (도지사 추천) 후보를 제외한 사전 공모 의혹이 있다"며 "정 의원은 (충북 한적 회장이) 적법한 절차로 선출됐다고 말하고, 새누리당은 도청 앞에서 항의 집회까지 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사 추천 후보를 회장에서 탈락시킨 것은) 정 의원이 지사로 있을 때 임명한 일부 정치 지향적(충북 한적) 운영위원들의 꼼수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주 동남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재개도 정 의원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구 사업 시행자인 LH가 (사업 재개를 위해) 지난 5월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 도가 승인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정 의원은 LH 관계자들과 현장을 방문해 (사업 재개를) 자신의 치적처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 집행부 질문에 나선 김동환(충주) 의원도 "최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일부에서 도정에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이날 도의원들의 발언은 최근 충북 한적 회장 선출과 관련해 정치적 외압 의혹을 제기한 도와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