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개막하는 '2012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를 앞두고 엑스포공원 시설을 관리·운영하는 업체 직원들이 임금체불을 이유로 집단 최근 사표를 내는 바람에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의 파행 운영이 우려된다.

5일 제천시에 따르면 2010년 말부터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등 3개의 영구 시설물을 위탁 운영하는 A업체 직원 9명 가운데 7명이 임금 체불을 이유로 지난달 중순 사표를 내고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에 진정을 냈다.

회사를 그만둔 한 직원(32)은 "5개월간 직원들이 받지 못한 급여가 8천900만원에 달한다"며 "수탁 기관인 제천시가 적극 나서 임금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은 체불 임금과 관련, 이 업체를 조사하고 있으며, 다음 달 말까지 체불 임금을 해결하지 못하면 업체 대표를 형사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 업체 한 관계자는 "적자 운영으로 임금체불이 발생했지만, 이달 안으로 퇴사한 직원들의 체불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5개월 전 불거진 문제를 방치, 상황을 악화시킨 제천시의 부적절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회사 측은 지난달 4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이번 주 2명을 추가 고용, 오는 22일 열리는 한방바이오박람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회사 운영난이 원인"이라며 "임금 체불 해결과 신규 직원 채용 등을 통해 회사 운영을 조기 정상화해 박람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끝난 2010년 말부터 제천시로부터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내 한방생명과학관과 국제발효박물관, 약초 허브전시장, 어린이공원박람회장 등을 관리·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