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주성대학교의 교명이 충북보건과학대학교로 변경된다.

주성대학은 교과부가 최근 교명변경 의견청취 관련 회의(중재위원회)를 연 뒤 이 학교의 이름을 충북보건과학대학으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교과부는 그동안 주성대학이 명칭을 충북보건과학대로 바꿔 '충북'을 사용하면 공립대 이미지에 혼선이 초래될 수 있고 자신들의 과거 명칭인 '충북과학대'와 유사해 오인의 소지가 있다는 충북도립대학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도립대에 '도립'이 들어가 있어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점, 경북의 경우 '경북'을 사용하는 학교가 4곳이나 된다는 점, 다른 학교에서도 '충북'을 사용했던 점을 근거로 내세운 주성대학의 의견을 받아들여 교명 변경을 승인했다.

주성대학은 그동안 보건 관련 특화대학으로 변신하기 위해 지난 3~6월 전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7월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교명을 충북보건과학대학으로 확정하고 교과부에 변경을 신청했다.

주성대학 관계자는 "개교 20주년을 맞는 이달 25일께 교명 변경 선포식을 갖고 보건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립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충북 명칭 고집은 공립대 이미지에 편승하려는 의도이며 건전한 경쟁을 통한 상생 발전을 침해하게 될 것"이라며 "국·공립대 이미지를 내포, 학생·학부모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립대 이미지 혼선을 방지하고 동일 대학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충북'을 반드시 다른 문구로 대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