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던 온누리 상품권 구입에 대한 구매 할인율, 회수 대행 수수료 등이 낮춰지면서 충북지역 소상인들의 불만이 높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전통시장 수요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촉진한다며 2010년부터는 개인이 구입할 경우 구매 금액의 3%를 할인해주는 정책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에서도 지난해 30억 5천여만원 가량의 온누리상품권이 팔린데 이어 올해는 지난 7월말 현재 27억 2,000여만원이 판매되는 등 해가 갈수록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경영진흥원은 온누리상품권 사업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이달부터 상품권 개인구매 할인율을 3%에서 아예 폐지했다. 상인회 회수 대행 수수료 1%도 0.5%로 줄였고, 지회 판매촉진 지원금도 0.3%에서 0.15%로 낮췄다.

정부 관련 예산이 모두 소진된데 따른 것이지만 온누리 상품권 전체 구매액의 상당부분을 개인 구매자가 차지하고 있는 점으로 비춰볼 때 상품권 판매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할인 혜택이 중단되면서 대형마트와 SSM과의 힘겨운 생존경쟁을 해야 하는 도내 전통시장들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북상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농협 상품권은 구매 시 5% 할인해준다. 시장에서 쓰는 온누리상품권은 그보다 적은 할인율 3%였는데, 그마저도 없앴다. 누가 상품권을 사서 쓰겠나. 상품권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지역에 맞게 개발해 각 전통시장에서 영업까지 할 수 있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