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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청주시 선출직 공무원김태순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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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30  17: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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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든 기초의원이든 다 동냥 벼슬일세.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항상 동냥하는 마음으로 처신하는 수밖엔 없을 걸세." 어느 스승이 제자에게 한 말이다.

'동냥'이란, 승려가 곡식이나 재물을 얻으려고 이 집 저 집 돌아다닌다는 불교 용어에서 유래했다. 실제로는 거지나 동냥아치의 구걸·걸식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조선시대까지는 관리를 뽑을 때 과거를 치러 사람을 등용했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공직에 임할 사람들을 표로 뽑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 자자체장과 자자체의원들은 4년에 한 번씩 주민에 의해 선택돼 시정을 운영 또는 감시하고 있다. 청주시 선출직 공무원들도 시민의 선거로 선택되어진 관리다.

지난 27일 제15호 태풍이 청주시를 강타해 중앙공원 압각수 등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등 피해가 컸는데도 청주시 선출직 공무원들은 절반 이상이 자리를 비우고 해외 탐방을 나갔다. 시장을 비롯, 시의장 등 시의원 26명 중 17명이 해외연수를 떠난 것이다. 말이 해외연수지, 해외여행이나 다름없다.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 6명과 임기중 의장은 다음 달 6일까지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한다.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 6명은 다음 달 5일까지 배낭여행으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독일 등을 둘러본다.

도시건설위원회 이재길·김기동 의원, 기획행정위원회 김성택·육미선 의원도 같은 날 몽골 자브항도 방문 대표단 자격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시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의 총 경비(자비 제외)만 4천만원이 소요된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다음날 태풍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부랴부랴 몽골로 떠났다.

국가 도시간 약속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시 할 수 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7일 이종윤 청원군수는 태풍 북상으로 해외 출장을 취소했다. 이 군수는 당초 27일부터 4박6일 간 일정으로 프랑스 등 유럽 방문을 계획했으나 태풍으로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그는 이날 유럽 방문을 긴급 취소하고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각 실·과·소장, 읍·면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태풍 급대책 회의를 가졌다.

초강력 태풍으로 전국 지자체들이 비상근무에 돌입, 재난 대응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출직들이 해외연수에 나선 건 유권자인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행정과 무관한 군대에서조차 외출병을 조기 귀대 조치하는 등 태풍에 만전을 기했다.

시장과 시의원들도 시민이 급여를 주는 근로자이다. 일반 직장 같으면 무단 근무지 이탈과 태만으로 징계내지 해고 사유가 된다. 하지만 청주시 선출직은 누구 하나 제지하거나 해고하지 않는다. 참 좋은 직장이다. 이럴 바에야 예전의 과거나 천거를 통해 관리를 선출하는 게 나을 것이다.

그동안 청주시의회는 후반기 의장을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그럴 때는 죽기 살기로 싸우다가 세비인상과 해외연수만 되면 하나가 돼 의기투합하곤 한다.

이제 지방선거가 2년도 남지 않았다. 또 다시 선출직 공무원은 표 동냥하러 청주시를 헤맬 것이다. 자신이 한 일을 아랑곳하지 않고 표 구걸할 게 뻔하다.

민심은 바다 위에 떠있는 배와 같다

정치란 민심의 바다 위에 떠있는 배와 같다고 했다. 정치가 민심을 거스르면 성난 민심이 배를 부수기도 하고 뒤집어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정치는 민심이라는 배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시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선출직 공무원은 시민이 한시적으로 고용한 머슴이다. 머슴은 머슴다워야 한다.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운 머슴은 살아남기 어렵다. 다음 선거에서 주민은 일하지 않고 놀러나 다니며 인건비나 인상해 달라고 보채는 머슴을 더 이상 고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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