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열리는 충북 괴산군 고추축제 때 직판장에서 거래할 고추 값이 결정됐다.

괴산 고추생산자 협의회(회장 윤관로)는 27일 오후 군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꼭지를 제거한 고추는 600ｇ당 1만8천 원, 일반고추는 1만6천 원씩 판매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올해 가뭄과 이상고온 등으로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늘어났고 홍고추 가격도 13일 이후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전국 고추 주산지의 고추 거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반영됐다.

이는 지난 14일 결정했던 2만∼1만8천 원보다 2천 원씩 내린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임원들은 괴산고추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4일 결정된 가격을 고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다른 임원들은 다른 시군보다 비싼 가격으로 책정할 경우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 한동안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