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덕흠(59·보은·옥천·영동) 의원은 27일 총선 승리 대가로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운전기사 박모씨는 회사 소속 직원임에 따라 17년동안 재직한 퇴직금을 6월18일 5000만원, 7월3일 5000만원 등 1억원을 회사법인에서 인터넷 뱅킹을 통해 지급한 것"이라며 " 총선승리 대가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운전기사 박 씨도 검찰에 출석해 이 돈이 총선승리 대가가 아닌 퇴직금이라고 진술했다"며 "검찰은 비슷한 사안의 대법원 판례에 따라 박씨의 진술을 받아들이고 귀가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세종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상대 후보 측에서 제보된 것"이라며 "총선 승리 대가라면 회사에서 인터넷  뱅킹을 통해 건넬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말했다.

한편 청주지검 형사1부(부장 전석수)는 지난 4·11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덕흠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의 운전기사인 박모 씨가 박 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박씨가 박 의원으로부터 지난 6월18일과 다음달 3일 계좌를 통해 5000만원씩 1억원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 박 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박 씨에게 건넨 1억원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최근 박 씨를 소환해 1억원의 성격 등 선거 대가성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이 운전기사에게 준 돈의 성격과 수첩 내용 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이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