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청주방송총국이 HD개국을 기념해 칠성호(괴산호)의 살아있는 자연과 그 속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특집 프로그램 '칠성호, 숨쉬다'를 방영한다.

7일 오후 7시30분부터 55분간 KBS1 TV(충북도권)를 통해 방영되는 '칠성호, 숨쉬다'는 국내 기술력으로 건설한 최초의 수력발전댐(괴산댐) 건설로 생겨난 칠성호에 관한 이야기다.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에서부터 산막이 마을까지 이르는 10리길은 3년 전 조성된 '산막이 옛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그만이지만 그 둘레길 속 숨겨진 칠성호의 참모습을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1957년 달천강을 막아 괴산댐을 건설한 이후 생겨난 칠성호는 만수면적 1.75ha의 작은 인공호수. 하지만 내륙산간의 협곡이 그대로 살아있어 마치 요새처럼 조성된 이곳엔 50년 넘게 숨겨져 온 생태계의 비밀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을 비롯해 멸종위기 1급 패류인 귀이빨대칭이 등 희소성 높은 야생동식물이 공생하는 칠성호. 뱃길과 험준한 산길을 통해서만 닿을 수 있었던 곳이었으나 댐 건설과 함께 산중 섬이 된 후 50년간 베일 속에 가려져있던 칠성호의 베일을 HD 생생한 화면 속에 담았다.

이 특집은 윤민아 PD가 연출하고, 박성우 카메라감독과 박혜령 작가가 각각 촬영과 구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