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앞 대청호가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지난 12일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대전·충청도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4천㎥의 쓰레기가 떼밀려 들어왔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앞 대청호가 호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현재 대청호 수면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이 지난 이틀 간 끌어모은 나뭇가지·빈병·폐비닐 등이 거대한 섬을 이뤄 둥둥 떠다니고 있다.

대청호 상류의 지천들이 유입되는 이 수역은 비만 오면 상류에서 쓰레기가 밀려 들어와 모아지는 곳이다.

대청댐관리단은 이 쓰레기들이 대전과 충남·북 도민들의 취수탑이 있는 호수 아랫 쪽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호수 600여ｍ를 가로질러 거대한 차단펜스까지 설치했다.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어민 등이 호수와 지천 주변의 쓰레기를 미리 수거하는 방식으로 유입량을 줄였지만, 적지 않은 쓰레기가 유입됐다"며 "이들 쓰레기를 모두 걷어내려면 1억 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