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37면에 29억 투입 '논란'
청주시, 건물 매입비만 80% … 상인 수익창출 효과 의심

청주시가 성안길 인근에 주차장 37면을 조성하는데 30억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윤우현 중부매일기자가 보도했다. 투자 대비 효과가 너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 때문.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육거리·성안길 상권 활성화 사업계획 중 랜드마크 조성(전광판, 미디어폴) 사업을 주차장 조성으로 변경하고 이날 시의회에 의견제시를 요청했다.

시는 육거리·성안길 상권 활성화 시설개선 사업 중 랜드마크 조성사업(미디어폴 설치)을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상인들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으로 변경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상당구 서문동 98번지 외 5필지(면적 881.7㎡)의 대지와 건물을 29억 2천만 원에 매입해 주차장 37면 가량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30억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쏟아 부어 37면의 주차장을 조성함에 따라 주차장 1면당 7천900만 원 가량이 소요되는 셈이다.

3천900개의 점포가 자리 잡고 있고, 5천700여 명의 상인과, 하루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성안길 인근에 수십억 원을 들여 고작 37개 면의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청주시의 계획이 인근 상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심이 일고 있다.

게다가 30억 원에 육박하는 예산 중 80% 이상이 부지와 노후된 건물 매입비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정작 상인들을 위한 혜택보다는 토지·건물주들에게만 이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상인들이 주차장 부지 확장을 희망하고 있어 랜드마크 조성 사업을 변경하게 된 것"이라며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상인들의 요구에 따라 주차장 조성을 계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당초 육거리·성안길 상권 활성화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아케이드 보수, 물길조성사업, 열린 공연무대 설치, 태양광 설치, 랜드마크 조성, 고객지원센터 건립, 멀티지원센터 건립, 미니공원(고객 쉼터) 조성 등 8개 사업을 추진했다.

이 중 시가 추진하려던 랜드마크 조성사업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의거 도로 상 설치가 불가하며, 장소 확보가 어렵고, 미디어폴 설치 시 유지보수, 전기료, 콘텐츠개발을 위한 위탁운영에 따른 운영비의 과다소요(연간 4천만 원 가량),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이용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 변경을 추진했다.

대청호 친환경발전 '돌파구' 찾나
충북도·3개군, 2년여 노력 결실 없어
막대한 예산 쏟아부은 연구용역 '헛물'
道, 대선공약화 통해 문제 해결 추진

충북도와 보은·옥천·청원군이 지역 최대의 현안으로 꼽아 지난 2년여 줄기차게 매달려 왔던 대청호 친환경발전방안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엄재천 충북일보기자가 보도했다.

지난 2010년 9월 민선5기가 막 출범하던 시점에 김영만 옥천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 이종윤 청원군수는 한 목소리로 대청호 유역에 친환경 도선 운항 공동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후 9개월, 3개 군은 각각 8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대청호 친환경발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기에 이르렀다.

친환경 공동발전 방안에는 크게 3개 과제로 나뉘어 과제1은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항방안 연구, 과제2는 대청호 유역 친수공간조성 방안 연구, 과제3은 대청호 수변구역관리 개선 및 취수탑 이전 대상지 검토방안 연구 등이다.

3개 군이 공동으로 대청댐과 관련된 친환경 공동발전방안 연구용역이 발주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대청호 친환경발전방안 연구용역이 진행되는 동안, 이시종 충북지사는 취수탑 이전 등을 내세우며 전방위 압박을 진행했다.

이전까지 겉돌기만 하던 충북도가 대청호 친환경발전방안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때부터 담당 국장을 젊은 피(당시 이정렬)로 수혈하며, 연구용역을 맡은 연구원들을 독려했다.

이후 실무협의회가 구성돼 환경부 및 환경전문기관 방문으로 확대되는 등 발 빠른 대응이 진행됐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연구책임을 맡은 연구기관이 내놓은 중간보고는 말그대로 엉망진창이었다. 여론을 뭇매를 맞고 책임연구원 교체와 연구원의 대대적인 수술이 있은 이후 연구용역은 납품기일을 넘기며 지난해 9월 간신히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충북도와 3개 군은 이를 토대로 대청호 친환경발전 T/F팀을 구성,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이들 자치단체는 대청호 친환경발전방안을 환경부에 전달하고, 그 의미를 전파하는데 애를 썼다. 그 과정에서 윤종수 환경부 차관이 11월 직접 대청호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것이 끝이었다. 각종 토론회를 비롯 담당 공무원이 날밤을 새워가며 매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환경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3개 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마련한 연구가 물거품이 돼 허공 중에 뜰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충북도를 비롯해 보은·옥천·청원군의 대청호 관련 실무책임자들이 현재는 모두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다.

처음 열정을 가지고 정부와 환경단체, 전문가 등과 수많은 기획을 하고 책임을 맡았던 이들이 모두 떠나고 다른 이들이 그 자리에 앉아 있다. 단 한 명도 대청호 친환경발전방안을 제대로 인식하는 이가 없다.

충북도는 이제 이 문제를 대선공약에 집어넣었다. 대선주자들에게 이 문제를 부각시켜 해결점을 찾겠다는 것이다.

민선5기 전반기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마련했던 지역 현안이 해결점을 찾지 못해 후반기에는 표류 위기에 놓여 있다. 대청호 친환경발전방안이 충북도와 3개 군의 장기적 지역현안 과제로 연동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친박조직 중심 대선 레이스 '스타트'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충북 누가 뛰나
원내 경대수 의원 국민행복캠프 충북대표
충북희망포럼 김병국·박사모 김영동 활동
김현배 도당부위원장·임병인 교수도 주도
예상대로 박근혜 후보의 압도적 승리였다.

새누리당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남경훈 충청타임즈기자가 보도했다.

여권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연말 대선레이스가 한층 달아오르게 됐다.

충북지역에서도 활동이 잠잠했던 친박조직들을 중심으로 대선 분위기 띄우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대 대선 당시 당내경선을 위해 만들어졌던 5~6년 된 모임들이 대부분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면서 회원수도 엄청나게 늘어나 있다.

대부분 정치조직이 선거승패와 동시에 자취를 감추기 마련이지만, 친박조직은 수년동안 꾸준한 활동을 이어 왔다는 점에서 달리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들 조직을 이끌면서 박근혜 대통령만들기에 나서는 지역 인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원내에선 경선때 만들어진 공식 선거캠프인 '국민행복캠프'에서 충북지역을 맡았던 경대수 의원(증평 진천 괴산 음성)이 대표적이다. 대선 본선전에서도 경 의원에 대한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충북내 현역의원 5명중 윤진식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그 중에서도 충성도나 활동성에서 차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역내 국회의원들간의 대선 주도권 다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조직으로 충북희망포럼과 박사모 충북본부가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충북희망포럼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조직을 구축해 온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의장과 이정균 전 언론인, 성기태 전 충주대 총장 등이 공동대표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7, 8대 한나라당 출신 도의원들이 시군 조직을 상당수 책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성에서 이기동 전 충북도의회의장이 지역 포럼대표를 맡고 있는 것을 비롯해 괴산 오용식, 증평 김봉회, 진천 장주식, 보은 김인수, 옥천 이규완, 충주 이언구 전의원 등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또 청주의 정윤숙 전 도의원은 당 중앙여성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친박 전국시도여성의원 대표로도 활동중에 있는 등 여성계를 이끌고 있다.

지역내 가장 오래된 조직인 박사모는 김영동 충북본부장을 중심으로 시·군, 읍·면단위까지 조직을 구축해 놓고 있다. 충북본부 산하에 국회의원선거구별 8개 지부를 두고, 지부당 3개 이상의 지회를 군단위지역까지 조직해 현재 33개 지회가 만들어져 있으며 읍·면에는 분회를 구축중이다.

대선을 앞두고 충북도당도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면서 최근 임명한 부위원장들 중에서도 친박인사들의 전면 등장이 두드러졌다.

그중 지난 14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낸 김현배 중부건설 대표는 지역에서 박근혜 지지모임인 무궁화산악회를 앞장서 활동해 온 인물로 통한다.

학계에선 충북대 임병인 경제학과 교수가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한 박 전 위원장의 정책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하고 있다.

임 교수는 재정 전문가로 최근 재정과 복지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의료서비스 특성을 감안한 고령자가구의 의료비 지출 분석' '은퇴 후 필요소득수준과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의 자산 충분성' 등의 논문을 쓴 바 있다.

충청 표심이 대선승패의 풍향계로 떠오르면서 충북지역내 박근혜 대통령만들기에 사활을 거는 인사들의 향후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