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열린 청주시의회의 제314회 본회의에서 김창수 시의원이 대형 유통업체의 무차별 영업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장애인 전동휠체어에 야간 안전표시장치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충북 청주시의회 김성중 의원은 20일 오전 열린 제314회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교통약자인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김 의원은 “며칠 전 밤길을 운전하던 중 장애인 휠체어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며 “전동휠체어는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긍정적 변화 요인이 되고 있지만 야간 이동 시에는 안전장비가 거의 없어 장애인 스스로 야간 이동을 거부하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주시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수는 지난 3월 말 현재 2만8천311명에 이르며 이들 중 지체장애 및 뇌병변 장애인 수는 약 61.7%인 1만7천488명”이라며 “일반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계단·언덕 등이 이들에게는 이동의 방해 요소이며 실제 청주시 도심 편의시설 중심으로 6시그마 기법을 이용한 장애인 접근 편의성 지수 산정 연구 분석을 보면 시의 접근 편의성 수준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 전동휠체어에 LED 삼각표시 등 안전보호장치 설치 지원 △휠체어가 넘어지는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파손되거나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등 보도 환경 정비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시의회는 대형유통업체의 무차별적 영업행위를 규탄했다.

김창수 의원은 시의회를 대표해 낭독한 규탄 결의문을 통해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무차별적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재벌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인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생명이 위태롭게 됐고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작금의 현실 앞에 67만 청주시민은 통탄하고 있다”며 “재벌 유통기업은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 휴업일 규정에 소송으로 맞서고 영세 상인을 살리며 균형 있는 유통체제를 통한 소득 분배 실현은 꿈에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재벌 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소송 즉각 철회와 청주시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제한 및 조정 조례 철저히 이행 △재벌 대형마트의 재래시장·중소유통기업과 상생의 길 동참 △정부와 국회의 유통산업발전법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전면 재개정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