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올해 가장 잘 한 일은 청원군과의 통합 추진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각계각층의 시민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잘한 일과 내년에 가장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시민행정 수요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가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에는 복지 분야(21.0%), 경제 분야(20.7%) 순이었으나 올해는 경제 분야(22.3%), 복지 분야(18.4%) 순으로 바뀌었다.

이는 시민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일자리 창출과 서민물가 안정 등 경제 분야 시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문화·예술·여가를 위한 필요 시설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엔 연극·콘서트 공연장 조성(34.5%)이 가장 우선 순위였으나 올해는 공원·산책로 및 둘레길 조성(41.9%), 연극·콘서트 공연장 조성(28.7%)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엔 생활체육 참여 프로그램 확대(26.0%), 동네체육시설 확대(20.9%) 순이었으나 올해에는 동네 체육시설 확대(32.0%), 생활체육참여 프로그램 확대(25.2%)로 순위가 바뀌었다.

이는 언제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는 주거지 인근 체육시설을 시민들이 원하고 있어 향후 순차적으로 권역별 체육시설 확대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민선5기 2년 간 시행한 우수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청주·청원 통합 추진을 가장 잘 한 일로 평가했고 그 뒤로 초중학생 무상급식을 꼽고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시책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청주 발전을 위해 중점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성장환경 조성, 일자리 4만개 창출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민행정 수요조사는 우편, 직접면접,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 학교, 공무원, 전문가, 시민단체, 의회 등 2천963명의 설문대상자 중 총 1천756명이 응답해 59%의 회수율을 보였다.

수요조사 결과는 향후 청주시정 정책방향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