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800원 대를 유지하던 휘발유 값이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1천900원 대를 찍고 2천원 대 주유소도 등장하는 등 올 초의 유가 공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ℓ당 5.74원 상승한 1천964.99원이다.

충북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전날보다 1ℓ당 5.55원 오른 1천960.83원을 기록했다.

충남지역 역시 전날 대비 1ℓ당 3.99원 오른 1천962.13원을 나타냈다.

전국 16개 자치단체 중 충북은 여덟 번째, 충남은 일곱 번째로 휘발유 값이 비쌌다.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도 1천965.80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0.81원 낮았다. 전국에서는 여섯 번째로 비쌌다.

충남·북과 대전을 제외한 15일 기준 전국 시·도의 보통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2천55.98원, 부산 1천968.02원, 대구 1천939.93원, 인천 1천977.00원, 광주 1천946.32원, 울산 1천945.77원, 경기 1천981.08원, 강원 1천971.14원, 전북 1천950.33원, 전남 1천948.25원, 경북 1천940.41원, 경남 1천944.48원, 제주 2천11.87원이다.

자동차용 경유의 경우 15일 기준 충북은 1천773.30원, 충남은 1천774.66원, 대전은 1천780.25원이었다. 모두 전국 평균 1천778.65원보다는 다소 낮으나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최고-최저 가격차는 휘발유 116.05원(서울-대구), 자동차용 경유 118.83원(서울-전북)이었다.

한편 이달 둘째 주 전국 보통 휘발유의 1ℓ당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주보다 14.23원 오른 1천938.56원으로, 지난 달 넷째 주부터 1천900원 대에 진입해 있다.

충북에서 휘발유 값이 1천800원 대인 주유소는 오송동아주유소(청원군 강외면 가로수로 171-2·1천845원), 서울주유소(보은군 속리산면 속리산로 1080·1천895원), 대호주유소(영동군 영동읍 학산영동로 1055·1천895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4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이 8거래일째 상승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9달러 오른 109.32달러에 마감됐다”며 “이런 상승 추세라면 2~3주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천원 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