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다섯손가락' 제작발표회

티아라의 은정(본명 함은정. 24)은 대답 대신 고개를 푹 숙이고 알 수 없는 미소만 지었다.

1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의 새 주말극 '다섯손가락'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멤버 화영의 탈퇴를 두고 불거진 '왕따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은정은 대답을 피했다.

'다섯손가락'은 재벌가의 배다른 두 아들 사이의 경쟁과 친아들을 지원하는 어머니의 암투를 그린 드라마. 은정은 지호(주지훈 분)·인하(지창욱) 이복형제와 삼각관계를 그리는 피아니스트 홍다미 역을 맡았다.

"제가 맡은 역은 피아니스트의 꿈을 갖고 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군분투하면서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역할이에요. 큰 드라마에 캐스팅되고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최선을 다할게요."

'드림하이', '인수대비'를 통해 '연기돌'로서 입지를 다진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가볍지 않은 현대극에 도전하게 됐다.

은정은 "이렇게 어렵고 감정적인 드라마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많은 선배가 하는 것을 보고, 옆에서 배워 한 단계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하도록 열심히 배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티아라 멤버들은 그의 드라마 출연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했다.

"저희는 멤버 한 명이 드라마를 하면 모두 모니터를 해 주는 편이에요. 촬영 전에 대본을 가지고 가서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요. 제가 큰 드라마를 하게 돼서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인지 멤버들이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봐 주고 있습니다."

그는 "내가 등장하는 첫 방송이 9월인데 모니터를 잘 해주지 않을까 한다"고 티아라 멤버들의 응원을 기대했다.

그룹이 우여곡절을 겪은 마당에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

은정은 "촬영에 필요한 피아노 연습이라든지, 레스토랑 쿠킹을 조금씩 배우면서 연습 중이다"라며 "큰 작품에 선배들과 하게 돼 영광스럽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번에 받는 역할은 처음이에요. 이전에는 짝사랑이거나, 부부여도 열렬한 사랑을 나누지는 않는 역할이었거든요. 두 남자의 사랑을 받다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연합뉴스 :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