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증평읍에 위치한 형석고 학생들의 학력이 눈부시게 좋아져 지역사회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6일 이 학교에 따르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전국 1천579개 일반계 고교 중 상위 100위권에 들었다.

학력 상위그룹인 `보통 이상'이 63.8%로 작년(19.3%)보다 44.5%포인트나 뛴 반면 중위그룹(기초학력)은 62%에서 33.1%로, 하위그룹(기초학력 미달)은 28.8%에서 3.2%로 떨어졌다.

이 학교는 2007년 농어촌 우수고교, 2009년 기숙형 고교로 선정돼 학력 향상의 기반을 갖췄다. 교사들의 열성적 지도와 지역 사회의 파격적 지원도 큰 몫을 했다.

학교 측은 학력 향상 중점반인 `디딤돌반'과 휴일 및 방과후 공부반, 교사 1명이 학생 2명을 집중 지도하는 '123맨토링'제, 자생적 학습동아리 등을 운영했다.

교사들이 정성들여 만든 창의적 학습자료와 뇌체조 프로그램 등도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북돋웠다.

증평군과 군의회는 `지역인재 양성'의 기치를 내걸고 서울 명문학원의 입시정보와 학습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는가 하면, 비전스쿨 및 학습설명회 개최,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키워줬다.

이 학교의 연경흠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돼 실력있고 품성높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더 학력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