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못 하는 사람은 바보와 어린이뿐이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어린이(초등학생)들도 수준 차이가 있을 뿐 거짓말을 잘 하는 것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속는 놈이 바보’라는 말은 ‘속이는 자는 똑똑한 사람’이라는 말이 될 수도 있는 세상이다. 높은 분들이 부정한 돈 뭉치에 대한 의혹을 받게 되면 “한 푼도 안 받았다. 000(뇌물 공여자)와는 일면식도 없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은 자신은 바보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의 나라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색한 것이겠지만 어떤 선거유세에서 “아무개는 부인이 둘이다.”라는 인신공격에 대하여 “...난 당선되면 하나 더...”라고 응수한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한다. 무조건 잡아떼지 않는 그를 다수의 유권자들이 믿을 수 있었을 것이다.
00장이라는 분이 어떤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밝히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도 사실무근이라고 잡아떼며 법적조치를 들먹였다. 이 나라에서는 법이라는 것이 힘 있는 자의 편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말이 아니었을까? 그 분보다 더 높으신 분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그가 큰소리 친 성과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 분은 그냥 똑똑한 정도가 아니라 매우 똑똑한 분이니까...
